기후위기 시대,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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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진 (182.♡.216.11) 댓글 0건 조회 5,541회 작성일 20-10-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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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주영재 기자 입력 2020.10.17. 10:01 

기후위기는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육식 위주의 식문화를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만큼 식단 전환도 중요하다.

“이제 고기를 줄이는 것을 이야기할 때입니다.”(그린피스)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권하고 있다.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 1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중 80%가 축산업과 관련되어 있다. 낙농 제품과 계란을 합하면 83%에 이른다. 세계식량기구의 2013년 통계를 보면 가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연간 7.1기가t으로 인위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축산업은 사료를 재배하고, 축사의 온도를 유지하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축산업은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530배에 달한다는 ‘블랙카본’과도 연관이 있다. 블랙카본이 빙하에 내려앉으면 열 흡수를 높여 해빙을 재촉한다. 블랙카본은 열대우림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주로 나온다.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도 기후위기를 부채질한다.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56~86배에 이르는 메탄의 30~37%는 축산업에서 나온다.

기상이변은 이제 이변이랄 것도 없는 새로운 정상상태(뉴노멀)가 됐다. 영구동토층이 본격적으로 녹아 그 안에 갇혀 있던 메탄이 대기 중에 나오면 기후변화의 가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과학계는 2020년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정에 도달한 후 그 이후엔 증가 속도만큼 가파르게 감소해야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30년 글로벌 탄소 배출량이 20기가t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야 한다는 뜻이다.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과학계와 환경운동 진영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육식 위주의 식문화를 바꾸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도 좋고, 동물권을 보호하는 장점도 있지만 그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채식의 중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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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 ‘히든카드’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7~16㎏의 사료가 든다. 육류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료 생산을 위한 경작지 개간을 위해 숲이 불타고 있다. 그린피스와 세계식량기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사라진 열대우림의 70~90%는 축산업 때문이다. 현재 열대우림의 17%가 소실됐다. 지금도 매초 4000㎡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