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마라도 고양이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제주비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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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댓글 2건 조회 2,738회 작성일 23-0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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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고양이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제주비건 입장


- 1월 31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천연보호구역 생물 피해 저감을 위한 대처 방안 마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였다.


-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이하 제주비건)은 2021년 섬사랑수의사회, 제주동물권행동NOW와 함께 마라도 고양이 76마리를 TNR 하였고 2022년 이후에도 동물자유연대 등이 참여하여 현재 90% 이상의 고양이가 중성화된 상황이다. 현재 마라도의 고양이 개체수는 약 70∼80마리로 2019년 130마리에서 감소 추세를 보인다. 


- 뿔쇠오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마라도뿐만 아니라 해운대 독도 구굴도의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 서식하다 생에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낸다.  


- 제주비건은 2021년부터 뿔쇠오리가 여러 이유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계획안을 작성하여 도의회 도청 등에 설명한 바 있으나 당시 이 문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뿔쇠오리는 다양한 종에 의해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위협은 까치로 추정되며 그 밖에 쥐, 뱀, 고양이 등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뿔쇠오리의 모든 피해를 마라도 고양이로 단정 짓고 있어 원인 분석에서부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토론회에서 제주도와 세계문화유산본부의 입장은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마라도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모든 고양이를 포획하여 제주도뿐만 아니라 육지부의 폐쇄형 보호소에 입소하거나 입양을 추진한다고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 이는 고양이의 생태를 무시한 것으로 폐쇄형 보호소인 경우에는 야생에 있던 고양이를 좁은 케이지에 넣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환경으로 정형행동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고양이 생존이 위험하다.


- 입양인 경우는 이미 90% 이상이 중성화가 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마라도 고양이가 성묘로 야생이 이미 적응되어 순치가 안 돼서 입양이 힘들고 만약 입양되더라도 순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이후 유기될 확률이 높다. 


- 이러한 제주도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


- 제주비건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1. 마을 주민이 마당에서 돌보고 있는 마당 고양이들 10∼20여 마리는 주민 동의하에 마라도에 거주하여야 하고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뿔쇠오리 서식지 인근 절벽에는 천연 고양이 기피제를 사용하여 고양이 접근을 막는다.

2. 나머지 50∼60마리 고양이들은 육지로 방출하는 것에는 반대하며 제주도 내 폐교, 마당이 넓은 주택 등을 이용하여 주변에 미끄러지는 울타리를 두른 고양이 보금자리(생크츄어리)를 추진해야 한다. (통영시가 올해 4월에 폐교를 이용한 고양이 보금자리(생크츄어리)를 본격 운영한다.)

3. 위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장소, 시간, 예산 등이 필요하므로 당장 2월 하순에 마라도에 도착하는 뿔쇠오리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현재 마라도 분교가 5년째 학생이 없으므로 주민과 교육청의 협조하에 학교 주변에 울타리를 조성하여 임시보호처로 활용한다.


- 이러한 과정에서도 야생에 적응된 고양이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뿔쇠오리, 고양이 등 모든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위해 감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제주도, 문화재청은 모든 생명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공존의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


2023년 2월 1일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