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물권 단체 공동 성명서> 퇴역 경주마 착취를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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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댓글 0건 조회 7,726회 작성일 21-10-07 09:19본문
전국 동물권 단체 공동 성명서
· 제주도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을 철회하 라!
· 제주도와 한국 마사회는 경주마의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 제주도는 ’제2차 말산업 육성 5개 년 종합계획‘을 재검토하라!
제주도는 제2차 제주 말사업 육성 5개 년 종합계획에 따라 2022년 이후 펫사료 공장 건립 계획하고 있으며 퇴역 경주마를 랜더링 처리를 위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지난 7월께 최종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랜더링 처리란 퇴역 경주마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반려동물 사료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물론 현재도 일부 퇴역 경주마들이 한 마리당 18만2000원∼27만2000원에 팔려 반려동물 사료로 랜더링되고 있으나 앞으로 그 규모가 커지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마로 볼거리를 제공하다가 퇴역하면서 도축되어 말고기로 유통되는 것은 동물복지정책에 역행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제시된 이러한 연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되고 있지 않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퇴역 경주마 처리 현황과 펫사료화 마케팅 전략만을 나열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들도 현재는 전체적으로 그 숫자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부분 역시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경마 선진국이라 인정받는 홍콩의 사례 등은 의도적으로 누락되어 있다.
홍콩의 퇴역 경주마들은 일등에서 꼴찌까지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홍콩자키클럽(HKJC)이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좋은 퇴역 경주마 관리시설인 BREC이라는 승마센터에서 모든 은퇴한 경주마를 관리한다. HKJC는 경주마를 승용마로 전환하기 위한 체형, 태도와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한 순치 작업을 하고 있다.
2018년 한국마사회 말보건원에서 개최한 ‘말 복지 증진 세미나’의 초청 강연자인 피터 컬 홍콩자키클럽(HKJC) 경마수의복지 부서장은 대중이 경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경마산업의 지속성이 결정되며 시민들이 ‘잔인한 스포츠’로 바라보게 된 그레이하운드 레이싱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주마에 투약되는 약은 200여 종이다. 그 중 식용마 사용 불가 약이 45종이다. 특히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염증, 해열, 진통제로 쓰이는 ‘페닐부타존(Phenylbutazone)'은 사람에게 사용 금지된 약물로 백혈구 생성 억제 및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반려동물에게도 잠재적인 발진 및 불쾌감, 신장 혈류 감소 등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부작용으로 인해 신장 또는 간 질환 및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
보고서에 지적했듯이 각종 호르몬 투여와 빈번한 항생제 처치 등으로 사람을 위한 식용에도 부적합하지만,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펫사료는 반려동물에게도 해로울 수밖에 없다.
보고서의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하기 전에 퇴역 경주마를 도축하여 식용하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가 우선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퇴역 경주마인 더러브렛 기준으로 1년에 약 1500필의 경주마가 퇴역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그와 비슷한 숫자의 말이 경마장에 들어온다. 경주마가 퇴역할 당시에 번식용, 승마용, 휴양 등 신고를 하지만 승마용으로 전환된 600∼700필의 퇴역 경주마 중 그에 적합한 몇십 마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퇴역 이후에는 추적 가능한 관리체계가 없다.
한국 마사회의 연간 8조 원 이상 수익은 과연 누구에 의해서 벌어들이는가!
경주마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당연히 가장 우선적으로 ’말 복지 정책‘에 사용해야 함에도 상업적인 착취의 도구로만 이용되다 폐기되고 있다.
경마 산업의 찬반을 떠나 한국사회의 경마 산업의 핵심문제는 약물 남용과 동물복지로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한다.
전국 동물권 단체는 더 이상 상업적 착취의 노예로 전락한 경주마의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
2019년 초 발생한 퇴역 경주마 학대 사건으로 제주도는 케이학대(K-cruetly)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주마 착취의 섬’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국내 1호 ‘말 산업 특구’인 제주도는 진정한 의미에서 ‘말의 고장’이라 부를 수 있는 경주마 그리고 말과 공존하는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주마의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 년 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2021년 10월 6일
녹색당 동물권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주 녹색당, 제주동물권연구소, 제주동물사랑실천 혼디도랑, DxE 동물행동소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