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비건'에 주목…채식주의자 10년새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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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진 (182.♡.216.11) 댓글 0건 조회 5,222회 작성일 21-01-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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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비건'에 주목…채식주의자 10년새 10배 증가

https://metroseoul.co.kr/article/20210104500046?sns=fb&fbclid=IwAR2eP_Xgc15ymN-oipaQxYMdX4B67LRJXe-Wz058jqEZ254nB_bU8tQt6pE


[메트로신문]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미닝아웃족'이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가 '비건'에 주목하고 있다.

 

미닝아웃(Meaning out)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다. 비건 가치관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는 관련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비건간편식 '베지가든 매운떡볶이'와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을 선보였다.

 

국민간식인 떡볶이를 맛있게 비건화하기 위해 숙성 고추장과 춘장, 다시마 등을 사용해 감칠맛 나는 특제소스를 개발했고 100% 쌀떡을 사용해 쫄깃함을 극대화했다.

 

20210104500048.jpg원본이미지보기GS25 매장의 간편식 매대 앞에서 모델이 비건간편식 짜장떡볶이와 매운떡볶이를 들고 있다 /GS리테일

해당 제품은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노미트(No meat)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해썹(HACCP) 공정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대체육 전용라인을 사용해 육류성분의 혼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GS25는 비건 간편식 출시를 통해 편의점에서 비건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선택권 또한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 초에는 CU가 비건 도시락을 출시했다. 콩불고기 바질파스타와 단호박 크랜베리로 만든 파스타형 도시락이다. 이 도시락은 2019년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추가로 출시된 제품이다.

 

일찍이 CU는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도시락, 버거, 김밥)'를 출시한 바 있다. 햄버거 패티에 밀고기를 사용했고, 도시락 김밥에는 콩고기를 사용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해 콩불고기버거, 버섯콩불고기김밥, 언리미티드 만두 등 비건 간편식 4종을 선보였다.

 

20210104500047.jpg원본이미지보기롯데마트 잠실점 '제로비건'/롯데쇼핑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지만, 10년만에 10배 가량 증가한 150만명에 달한다.

 

비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대형마트에도 비건 식당이 들어섰다. 롯데마트 잠실점은 지난해 비건 식당 '제로비건'의 문을 열었다.

 

'채식 해장국'이 주 메뉴로 '느타리 두루치기', '새송이 강정' 등 다양한 비건 메뉴를 개발해 비건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으며, 논비건 고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도 전국 28개 점포에서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냉동 상품 등 다양한 비건 식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채식주의존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