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이 곧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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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진 (182.♡.216.11) 댓글 0건 조회 5,906회 작성일 20-10-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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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음식이 곧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요. 》_법정스님

오늘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 하려고 합니다. 점심들 드셨습니까?

절에서 먹는 밥은 고기 반찬이 없어서 맛이 없지요?

그렇지 않아요?

더 맛있다고요?

요즘 우리는 너무 먹어 돼요. 육식이 과해요.

제가 채식만 하는 중이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도시든 시내에서 조금만 나가면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조금 풍광이 좋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어요.

어떤 나라가 이렇게 가는 길목마다 음식점이 있을까요? 외국인들이 보면 깜짝 놀라요. 한국 사람들은 종일 먹는 줄만 알아요.

과거에 우리가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못 먹은 한을 푸느라고 그런 줄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육식을 너무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소, 돼지만으로는 모자라서 외국에서 얼마나 많이 들여옵니까?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먹는 음식이 곧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요.

그것이 생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비교해 보세요.

육식동물은 포악하고 초식동물은 순해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식 좋아하는 사람은 포악한 면이 있지만 채식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포악 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음식의 에너지 자체가 그런 식으로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비만과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은 현대에 와서 생긴 질병입니다.

옛날에는 흔치 않았어요.

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기름지게 먹었기 때문에

생겨난 병입니다.

잘못된 식생활에 원인이 있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는 사람은 그 육체와 함께 죽습니다.

이 몸이 곧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육체가 화장장이나 묘지에 갈 때 같이 죽습니다.

그러나 영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육체를 따라 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 돼요.

우리가 무슨 음식을 어느

정도로 먹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람 꼴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법정스님/법문집

좋은말씀중에서(188p~18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