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가? 정말,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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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진 (182.♡.216.11) 댓글 0건 조회 6,136회 작성일 20-09-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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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

5시간 ·

올해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 신발을 모아 전시했던 건 여러 상징을 갖는다.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나아가고 행동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울림도 있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주인없는 신발들은 인류의 다가오는 멸종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아기들의 작고 작은 신발을 보면서 가슴이 아렸다. 이 아기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어쩌다태어나보니멸종위기.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다.

다른 일이 있어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도영이가 참가하고 싶다해서 온식구가 갔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 모두 나와 같이 절박한 심정으로 왔을 것이다. 마스크와 티셔츠에 멸종저항 마크를 그리고 온 엄마와 딸.

도영이는 집회가 끝나고 짐수레를 타고 다니며 신나게 논다. 아이가 우울해지지 않고 밝게 노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지구 평균온도 1.5도를 넘어서면 지구 스스로 더워져서 방법이 없다. 그때까지 인류가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몇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 비상 상황에서, 정부는 석탄발전소 7개를 추가로 지으려 하고, 온실가스 주범인 축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생존을 걱정하는 어린이들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정말, 들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