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더는 건들지 말라!”"이대로는 모두 절멸" 동물들의 코로나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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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182.♡.216.11) 댓글 0건 조회 5,987회 작성일 20-08-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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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명의 작가, 과학자, 시인, 활동가들이 동물이 되어 발언대에 올랐다. 뮤지션 요조는 뱀이, 작가 이슬아는 돼지, 영장류학자 김산하는 멧돼지가 됐다. 동물이 된 참가자들은 동물 가면을 쓰고 발언대에 올라 인간에게 억울한 사연을 풀어냈다. 인간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다 낭독한 뒤 참가자들은 예외없이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절멸’을 선언한 것이다.
....‘또 다른 숙주’ 박쥐도 선언에 동참했다. 박쥐의 입장을 대변한 정혜윤 CBS 피디는 현장 참석 대신 선언문을 보내왔다. 정 피디는 “나는 니파,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내가 다가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나에게로 왔다. 그 뒤로 많은 것이 파괴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때마다 도살처분 되는 돼지, 사향고양이, 밍크, 천산갑 등 동물의 처지를 이야기한 뒤 “누구도 더는 건들지 말라!”고 일갈한다.


창작그룹 이동시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절멸, 질병X 시대 동물들의 시국선언’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기자회견 사진은 참가자들이 각자 발언한 모습을 추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공됐다. 이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