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 30분, 한림읍 앤드유카페

모든 말의 두 번째 삶을 상상하는 시민 모임이 제주에서 열린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제주동물권행동 나우는 오는 16일 오후 2시 30분 제주시 한림읍 앤드유카페에서 ‘모든 말에 두 번째 삶을, 새봄 힘내!’ 시민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모임은 퇴역 경주마 ‘새봄’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퇴역 경주마 현실을 함께 살펴보고, 모든 말에게도 두 번째 삶이 가능한 사회를 상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새봄은 2023년 제주 도축장 앞에서 도축 직전 구조돼 미국으로 돌아간 퇴역 경주마 ‘늘봄(마이 일루시브 드림)’의 마지막 자마다. 경주마로 활동하던 새봄은 올해 5월 퇴역한 뒤 제주대학교 구조마 보호센터에 입소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해마다 1200여 마리의 경주마가 퇴역하고 있지만, 은퇴 이후 말들의 삶을 책임지는 공적 보호 체계는 없다. 경주에서 물러난 말들은 승용마나 번식마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방치되거나 도살되는 현실이다.
이번 시민 모임에서는 도축 위기에서 다시 시작된 늘봄과 새봄의 이야기, 한국 퇴역경주마의 현실, 모든 말에게 두 번째 삶을 보장하기 위한 시민들의 역할과 가능성 등을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동물을 존중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음료와 비건 간식이 제공되며 신청은 온라인( forms.gle/D9DHKooZwP1UStPp6 )을 통해 가능하다.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는 “새봄의 구조는 한 마리 말을 살린 이야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인간을 위해 달리고, 일하고, 이용된 말들이 은퇴 이후에도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시민들과 함께 상상하고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