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안지예 기자>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김란영 대표 "인간이 유입한 꽃사슴에게 유해라는 낙인, 공존의 원칙에 반해" > 언론보도/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BBS 불교방송/ 안지예 기자>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김란영 대표 "인간이 유입한 꽃사슴에게 유해라는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제주비건 (14.♡.246.33)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1-16 12:43

본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김란영 대표 "인간이 유입한 꽃사슴에게 유해라는 낙인, 공존의 원칙에 반해"

  • 기자명 안지예 기자  
  •  입력 2025.11.12 17:05 
  •  댓글 0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BBS아침저널 제주】

⚈ 출    연: 사단법인 생명환경권 행동 제주 비건 김란영 대표 

⚈ 진    행: 이병철 방송부장

⚈ 연   출: 안지예기자

⚈ 방송일시: 2025년 5월 8일(목)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아침 8시 30분~9시 

            (제주FM 94.9MHZ 서귀포 FM 100.5MHZ)

⚈ 장    소: BBS제주불교방송/ 제주시 임항로 14(덕산빌딩 4층)

[앵커멘트] 최근 제주도가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신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을 했죠. 이에 도내 동물권 단체가 꽃사슴 유해 야생동물 지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사단법인 생명환경권 행동 제주 비건 김란영 대표님 모시고 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김란영]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지난달 이제주도가 중산간에 서식 중인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신규 지정했습니다. 일단 제주에 서식 중인 꽃사슴 분포 어떻게 되는지요?

[김란영] 12월 표본 조사된 실태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중산간 지역에 한 200마리 그리고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200마리로 적게는 400마리 많게는 450마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지난 한 40여 년의 기간을 따지게 되면 번식력이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고 출산도 1년에 한 마리 정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야생에서의 삶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그러한 수준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제주도에 서식 중인 꽃사슴이 외래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꽃사슴이 제주도에 들어오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고 야생화되기까지의 과정도 얘기를 해주시죠.

[김란영] 대만, 일본 등지에서 80년대 보신을 위해서 녹용과 사슴 피를 이용하기 위해서 사슴 농장이 생겨났고요. 그 외에는 지금은 체험 농장으로 좀 확대된 상황입니다. 산업적으로 이용됐던 꽃사슴을  한라산에 유기한 사례가 좀 왕왕 있었다는 보고가 있고요.

또 어떤 뭐 독지가가 이제 90년대 초에 한라산에 13마리를 방사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꽃사슴이 외래종이긴 하지만 섬이라는 한계 때문에 스스로 침입한 또 외래종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인간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유입되고 방사되면서 또 유기하고 관리 소홀로도 탈출한 그런 사슴들이 야생화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병철] 결국 녹용을 채취하기 위해서 인간이 들여왔는데 결국은 이 인간의 관리 부실로 이런 상황이 된건데, 유해동물이라는 오명을 좀 쓰게 됐으니  꽃사슴 잘못이 있나 싶습니다. 

[김란영] 뭐 유해동물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제 동물을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민들이 좀 적대감을 가지게 되고 또 정책이 포획과 살처분, 이렇게 단순화시켜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데요.

이 꽃사슴처럼 인간이 데려와 유입된 동물에게 유해라고 규정하는 것은 좀 생명윤리적으로 또는 책임성 또는 공존의 원칙에 좀 반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지금 중앙정부에서 꽃사슴을 유해동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따라 제주도도 지정을 하게 된 것 같은데, 정부에서는 서식 밀도가 높아지면서 농작물 피해 이런 부분 때문에 지정을 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란영] 뭐 한라산에 있는 나무껍질등이 이제 먹이가 되다 보니까 식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농가 피해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아직 정량적 수치는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산간 일대 난개발로 인해서 서식지 파괴가 많이 되다 보니까 먹이를 찾으로 농가로 내려오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과학적으로 유해를 규정하려면 반드시 충족을 해야 되는 그런 기준이 있는데, 그런 기준들을 국제적으로 보게 되면 침입종 같은 경우에 생태계를 확연히 무너뜨리는 명확한 뭐가 있느냐 아니면 토종 종의 멸종을 야기하느냐 아니면은 인간에게 많은 피해를 주느냐하는 어떤 기준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준수가 되지 않은게 굉장히 아쉽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소장님께서는 지금 농작물 피해 이런 부분이 정확하게 뭐 통계가 나온 것도 없고 좀 모호하다 이렇게 좀 보시는 거잖아요.

[김란영] 맞습니다

[이병철] 이런 걸 정확하게 좀 파악을 한 다음에 유해동물로 지정을 하더라도 그렇게 돼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김란영] 예

[이병철] 아까도 얘기했습니다마는 국가에서 유해동물로 지정을 해서 그냥 제주도가 좀 따라 한다 이런 느낌이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김란영] 윤석열 정부의 추진사안압니다. 이게 지역적 특성들이 고려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지역에 일괄 적용하기는 좀 힘들다고 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과 무관하게 제주도는 뭐 특별법이 있지 않습니까? 법으로 자체 개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어떤 법률적인 문제하고는 좀 이렇게 크게 영향을 많이 미친다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이번 성명서에도 담긴 내용인데 이 공존을 설계하는 상상력을 좀 발휘하라 이런 주장을 하셨는데 어떤 방안들을 얘기를 하시는 건지요.

[김란영] 우선 꽃사슴을 중산간에 유기했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어떤 농가라든지 체험 농가 등의 이제 꽃사슴 실태 조사가 사전에 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꽃사슴 문제가 토종이 아니라 외래종으로 생태계 교란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꽃사슴만이 아니라 제주도에 유입되는 굉장히 많은 외래종들이 있거든요. 그것들에대한 대책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외래 종들이 여러 이유에서 유입이 되고 또 유기하는 사례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좀 원천 차단해야 되지 않나 좀 생각이 되고요.

꽃사슴 같은 경우에는 외래종이긴 하지만은 어쨌든 유입을 사람들이 했기 때문에 우선 우리 사람들에게 어떤 책임감 있는 그런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지적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포획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살처분은 공존의 방식과는 굉장히 멀다라고 생각됩니다.

[이병철] 포획이라는 이 살처분은 공존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주장을 하셨는데 사실 꽃사슴에 앞서서 제주의 노루 정책을 봤을 때도 어찌 보면 꽃사슴하고 좀 비슷하지 않았습니까? 노루 얘기 한번 좀 꺼내볼까요. 노루는 원래 제주의 고유종 아니겠습니까? 노루 같은 경우도 개체수가 많이 늘어서 결국 유해동물로 지정해서 포획을 했다가 다시 해제되고 왔다 갔다 이런 게 좀 있어요. 이런 부분에 문제점이 그동안 많이 지적되어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김란영] 노루도 그렇고 이번 그 꽃사슴도 그렇고 그 밑바탕에는 생명을 경시하는 사고가 반영이 된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뭐 토종이라는 노루도 수천을 좀 살처분했던 그런  몇 년 전의 일이 있었죠. 그러다 이제는 그 토종인 노루를 지켜야 한다면서 외래종인 또 꽃사슴을 살처분하는 그런 굉장히 기이하기 짝이 없다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이제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공존과 평화의 땅이다라고 말하면서 뭐 너희들은 우리한테 이익이 되지 않으니 필요 없어 라는 그런 발상을 어떻게 그렇게 좀 극단적으로 하게 됐는지 좀 안타깝고요. 지금 시간이 그래도 좀 많이 흘렀지 않습니까.

10년 전에 노루 포획과 살처분 했던 상황이 이제는  좀 전환적인 사고를  할 만도 한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아쉽고,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면 미리 이런 문제를 좀 대비하고 최소한 살처분 방식은 좀 피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지난 화요일에 환경정책과와 간담회를 했는데요. 시민들과 함께 공존의 거버넌스를 구성해서 아이디어를 짜보자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굉장히 아쉽습니다. 

[이병철] 강애숙 기후환경국장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강애숙 국장은 꽃사슴 유해환경 신규 지정에 대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얘기를 했던데 대표님이 생각하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은 어떤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시나요?

[김란영] 어느 한 종을 살처분하면서 공존을 말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되고 생태계의 균형 같은 경우엔 자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인간들이 개입해서 균형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오만스러운 좀 발상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제주의 공존은 동식물의 서식지 개발을 멈추고 자연을 회복시켜야 가능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는 그대로 두고 배고픈 지하 동식물 탓만 하는 것은 좀 옳지 않다고 보고요.

배고픈 사람에게 내 밥그릇에 있는 밥을 좀 나눠주듯이 주변을 살피는 것이 공존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이 상황에서 진지하게 우리 자신들을 서로 돌아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병철] 인간의 오만함이 만들어낸 것 같다, 아무튼 생명 경시라는 인식 개선이 가장 먼저 좀 필요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란영] 네 맞습니다.

[이병철] 지금까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 행동 예 제주 비건의 김란영 대표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란영]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