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한형진 기자> 제주비건 “마라도 고양이 육지 방출 반대” > 언론보도/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제주의소리/한형진 기자> 제주비건 “마라도 고양이 육지 방출 반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건제주 (119.♡.24.51) 댓글 0건 조회 1,486회 작성일 23-02-01 18:18

본문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1680

제주비건 “마라도 고양이 육지 방출 반대”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마라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가 고양이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최근 문화재청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제주 동물·생명권 단체인 ‘제주비건’이 “마라도 고양이를 육지로 방출하는 대신 대안을 찾자”고 주장했다.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이하 제주비건)은 1일 ‘마라도 고양이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입장’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마라도 뿔쇠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1일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마라도 현지에서 10일 협의체를 출범하고 모니터링, 전문가 자문, 지역주민 설명회 등 후속 대책을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제주비건은 1일 입장문을 내고 “뿔쇠오리는 다양한 종에 의해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위협은 까치로 추정되며 그 밖에 쥐, 뱀, 고양이 등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뿔쇠오리의 모든 피해를 마라도 고양이로 단정짓고 있어 원인 분석에서부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비건은 “마을 주민이 마당에서 돌보고 있는 마당 고양이들 10~20여 마리는 주민 동의하에 마라도에 거주해야 한다.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뿔쇠오리 서식지 인근 절벽에는 천연 고양이 기피제를 사용해 고양이 접근을 막는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나머지 50~60마리 고양이들은 육지로 방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제주도 내 폐교, 마당이 넓은 주택 등을 이용해 주변에 미끄러지는 울타리를 두른 고양이 보금자리(생크츄어리)를 추진해야 한다”며 비슷한 보금자리를 조성한 통영시 사례를 들었다. 

제주비건은 “위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장소, 시간, 예산 등이 필요하므로 당장 2월 하순에 마라도에 도착하는 뿔쇠오리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현재 마라도 분교가 5년째 학생이 없으므로 주민과 교육청의 협조하에 학교 주변에 울타리를 조성해 임시보호처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마라도 고양이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입장

- 1월 31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천연보호구역 생물 피해 저감을 위한 대처 방안 마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였다.

-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이하 제주비건)은 2021년 섬사랑수의사회, 제주동물권행동NOW와 함께 마라도 고양이 76마리를 TNR 하였고 2022년 이후에도 동물자유연대 등이 참여하여 현재 90% 이상의 고양이가 중성화된 상황이다. 현재 마라도의 고양이 개체수는 약 70∼80마리로 2019년 130마리에서 감소 추세를 보인다. 

- 뿔쇠오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2월 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마라도뿐만 아니라 해운대 독도 구굴도의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 서식하다 생에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낸다.  

- 제주비건은 2021년부터 뿔쇠오리가 여러 이유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을 알고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계획안을 작성하여 도의회 도청 등에 설명한 바 있으나 당시 이 문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뿔쇠오리는 다양한 종에 의해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위협은 까치로 추정되며 그 밖에 쥐, 뱀, 고양이 등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뿔쇠오리의 모든 피해를 마라도 고양이로 단정 짓고 있어 원인 분석에서부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토론회에서 제주도와 세계문화유산본부의 입장은 뿔쇠오리 보호를 위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마라도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모든 고양이를 포획하여 제주도뿐만 아니라 육지부의 폐쇄형 보호소에 입소하거나 입양을 추진한다고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 이는 고양이의 생태를 무시한 것으로 폐쇄형 보호소인 경우에는 야생에 있던 고양이를 좁은 케이지에 넣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환경으로 정형행동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고양이 생존이 위험하다.

- 입양인 경우는 이미 90% 이상이 중성화가 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마라도 고양이가 성묘로 야생이 이미 적응되어 순치가 안 돼서 입양이 힘들고 만약 입양되더라도 순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이후 유기될 확률이 높다. 

- 이러한 제주도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

- 제주비건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1. 마을 주민이 마당에서 돌보고 있는 마당 고양이들 10∼20여 마리는 주민 동의하에 마라도에 거주하여야 하고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뿔쇠오리 서식지 인근 절벽에는 천연 고양이 기피제를 사용하여 고양이 접근을 막는다.

2. 나머지 50∼60마리 고양이들은 육지로 방출하는 것에는 반대하며 제주도 내 폐교, 마당이 넓은 주택 등을 이용하여 주변에 미끄러지는 울타리를 두른 고양이 보금자리(생크츄어리)를 추진해야 한다. (통영시가 올해 4월에 폐교를 이용한 고양이 보금자리(생크츄어리)를 본격 운영한다.)

3. 위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장소, 시간, 예산 등이 필요하므로 당장 2월 하순에 마라도에 도착하는 뿔쇠오리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현재 마라도 분교가 5년째 학생이 없으므로 주민과 교육청의 협조하에 학교 주변에 울타리를 조성하여 임시보호처로 활용한다.

- 이러한 과정에서도 야생에 적응된 고양이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뿔쇠오리, 고양이 등 모든 생태계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위해 감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제주도, 문화재청은 모든 생명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공존의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

2023년 2월 1일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