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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소리/ 이동건기자> “당뇨랑 통풍 완치된 사람 봤어요? 제가 채식으로 완치된 당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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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112.♡.242.8) 댓글 0건 조회 3,002회 작성일 22-11-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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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랑 통풍 완치된 사람 봤어요? 제가 채식으로 완치된 당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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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人터뷰] 베지닥터 송무호 "동물성 단백질 등 산도 높은 음식이 인체에 유해"

의사를 상대으로 한 강연장에 설 정도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이름을 알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당뇨 소식은 그에게 충격을 줬다. 의사로서 나름의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기에 충격이 더 컸다. 50세가 넘어 다시 공부를 시작해 찾아낸 정답이 ‘채식’이었고, 베지닥터(VegeDoctor)가 됐다. 

[제주의소리]가 19일 제주시 노형동 한살림 제주담을매장에서 만난 베지닥터 송무호(59) 박사는 “의사로서 지금이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베지닥터는 채식을 권하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들의 모임으로, 2010년 창립됐다. 

동의의료원 슬관절센터장을 맡고 있는 송 박사는 정형외과 전문이다. 현재 대한슬관절학회 감사를 맡을 정도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채식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민연대’ 주최 제주 무료 건강강좌를 위해 제주를 찾은 송 박사는 당뇨병과 통풍을 앓았던 환자다. 

[제주의소리]와 만나 채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베지닥터 송무호 박사.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만나 채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베지닥터 송무호 박사. ⓒ제주의소리

뛰어난 실력으로 환자를 돌보면서 학회 등 참석으로 바쁜 일을 보낸 그는 약 9년 전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나름 실력있는 의사로서 건강을 관리해 왔다고 생각했기에 충격은 더 컸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약 처방을 받게 된 송 박사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당뇨와 고혈압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송 박사의 어머니는 증상 완화를 위해 갈수록 복용하는 약을 늘리다 삶을 마감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유전적 요인이 컸다고 생각했다. 

송 박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각종 논문과 책을 공부한 송 박사는 의사로서 지식을 토대로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질병 발병률은 5% 수준에 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후천적 요인이 질병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송 박사는 생활 환경을 바꾸는데 가장 쉬운 것이 식습관 변화라고 생각했다. 건강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갑자기 떠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송 박사는 당뇨병 해결을 위해 섭취하는 당분을 줄여 나갔다. 탄수화물을 최소화해 고기와 생선, 달걀 등을 중심으로 식습관을 바꿨다. 

당분 섭취가 줄어드니 당뇨병이 점점 해결됐는데, 어느 날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했다. 과도한 육식으로 통풍에 걸린 것.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전문분야와 관련된 질병 통풍은 그에게 당뇨보다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송 박사는 다시 공부를 시작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인체는 PH농도가 7.35~7.45로 약 알칼리성을 띄는데, PH농도가 7로 산성을 띄게 되면 목숨을 잃게 된다. 

송 박사는 동물성 단백질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산성을 띄는 암모니아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암모니아가 생성되면 우리의 몸은 산도를 낮추기 위해 뼈에 있던 칼슘으로 중화하는데, 이 때문에 골다공증까지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면 어떨까 싶어 송 박사는 7년 전에 채식을 시작했다. 계속된 채식에 송 박사는 당뇨는 물론 통풍까지 완치된 상태로, 그가 채식 전도사가 된 이유다.

베지닥터 송무호 박사. ⓒ제주의소리

베지닥터 송무호 박사. ⓒ제주의소리

송 박사는 “채식을 시작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변에 채식한다는 사실을 잘 말하지는 못했다. 건강에 좋다는 스스로의 확신이 없었다. 꾸준히 채식하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몸이 좋아져 이제는 채식이 좋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식할 때는 위장약을 달고 살았다. 사람의 위산 농도는 육식동물의 1/10 수준이다. 고기를 꼭꼭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인체는 소화를 위해 계속 위산을 분비한다. 위산 과다 상태가 돼 위장약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의사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직업이다. 채식이 건강에 정말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의사로서 애초부터 질병을 앓지 않는 방법을 알리는 것이 의사로서의 최대의 봉사이자,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송무호는 의사로서 가장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송 박사는 “동물성 단백질을 비롯한 산도가 높은 음식은 침묵의 살인자다. 동물성 단백질로 인해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돼 임계점을 넘어서면 한 순간 무너지게 된다. 채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채식 전도사이자 의사로서 저의 강연과 얘기를 통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길 바란다”고 채식을 권장했다. 

마지막으로 송 박사는 “단백질 권장량은 식물성 단백질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백미보다 현미가 건강에 훨씬 좋다”며 현미 섭취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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