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미디어제주> 평생을 내달리다 버려지는 경주마, "보호 위해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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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112.♡.242.8) 댓글 0건 조회 3,252회 작성일 22-06-09 14:19본문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6.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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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아름다운 청춘, 남을 위해 달린다. 그의 달리기는 주인에게 많은 부와 영예을 얻게 해준다. 청춘은 곧 나이가 든다. 그의 발은 더는 예전같지 않다. 버려진다. 방치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경주마 '승리' 이야기다.
'승리'는 2000년 3월 미국 명문 혈통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4살이 되던 해인 2004년, 미국에서 수입되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하고, 10살까지 총 51회 경주에 출전해 19회 우승을 한다.
승리는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정상급 명마로 알려져 있다. 2년 연속 경마팬들이 뽑은 최고의 말이기도 하다. 승리가 6년 동안 거머쥔 상금만 무려 10억이 넘는다.
하지만 영광은 곧 끝났다. 승리는 경주마 퇴역 후 경기도 소재 허름한 승마장, 구석 마방에 방치된다.
승리를 발견한 것은 경마 팬들. 우연히 승리의 모습을 발견한 후, 경마 팬들은 마사회에 항의를 했단다. 하지만 승리는 몇달 후 갑자기 배앓이를 하다 삶을 마친다.
엄청난 상금을 벌어들인 경주마 ‘승리’는 퇴역 후 '폐마'가 된다. '폐마', 쓸모없고 늙고 부상당한 말이다.
경마산업의 주역인 경주마 대부분은 퇴역 후 폐마로 취급된다. 퇴역 경주마를 보호할 수 있는 법률 한 줄이 없다.
이에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는 퇴역 경주마 보호를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경마산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만큼, 경주마에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경주마 권리와 경주마 삶 보장을 위한 제8차 행진이 오는11일 오전 9시 30분 렛츠런파크제주 앞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를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링크→ https://forms.gle/aQ7mbSuc6vVnSgB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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