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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주의소리> 제주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설전... 동물권 단체 '공약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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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건제주 (112.♡.242.8) 댓글 0건 조회 3,314회 작성일 22-05-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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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남·북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설전’…동물권 단체 “공약 철회” 촉구

  • 기자명 이동건 기자   
  •  입력 2022.05.08 14:07 
  •  수정 2022.05.08 14:31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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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허향진 예비후보의 산남·북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계획이 논란이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와 동물권 단체의 비판이 잇따른 가운데, 허 예비후보는 “비판에 앞서 축산 문제 관련 대안이 있는가”라고 오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최근 허 예비후보는 TV토론회에 나서 제주 산남과 산북에 각각 한곳씩 대규모 양돈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허 예비후보는 공유지에 양돈단지를 집적화하고, 기존 부지 매각을 통해 농가 재산형성에 기여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제주동물권연구소는 8일 성명을 내고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장식 축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단기성 온실가스의 하나인 아산화질소는 100년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98배에 이르러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식량기구(FAO)는 공장식 축산으로 공중조건과 대기오염, 물과 자연 자원 고갈, 온실가스 배출, 생물다양성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한다고 2006년 발표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50년간 새롭게 발생한 전염병의 75% 이상이 인수공통 감염병이라고 밝히면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장식 축산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동물권 단체들은 “2021년 11월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국민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공장식 축산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허 예비후보는 기후위기와 건강위기, 동물의 고통 등을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공장식 축산을 개선하는 상황을 숙고해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선 7일에는 오영훈 예비후보의 신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허 예비후보가 정책으로 제시하는 공유지는 어디며,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정확히 제시해야 도민 판단에 도움되지 않겠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악취로 시달리는 도민들을 위한 고민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라지만, 집단화를 통해 악취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집단화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감염병에 집단으로 노출될 위험성은 고려했는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 대변인은 오늘(8일) 추가 논평을 내고 “허 예비후보의 대규모 양돈단지 집적화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청정 제주 건설’이라는 공약과 모순된다고 환경단체에서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취와 환경 오염을 동반하는 축산폐수 등 문제가 제주의 이슈라서 설익은 문제의식 속에서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양돈단지 육성 차원에서라도 공약을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관련 비판이 이어지자 허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를 향해 “축산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 문제에 대안이 있느냐”고 맞받았다. 

8일 허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논평을 내고 “제주 양돈산업으로 인한 악취, 수질오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제주는 축산 폐수나 악취, 전염병, 화재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산남과 산북 양돈장 집적화는 중장기적으로 실현해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적화할 장소에 첨단화 시설을 갖춰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오 예비후보는 축산, 양돈 산업에 대한 어떤 공약도 내놓지 않고 있다. 상대 공약에 대한 비판과 흠집내기에 앞서 오 후보는 축산 오폐수와 지하수 오염, 악취 문제에 대한 대안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오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을 제시하면서 마을 주민과 논의조차 하지 않아 또 다른 갈등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언반구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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